불효로 거둔 이웃 사랑(퍼온글)

 윤호기

 2007-12-04 오후 1:15:00  1168

 

 

다음 글은 몇해전 국립혈액원 홈페이지에서 수기부문 최우수상 받은 글을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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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로 거둔 이웃 사랑

 

 내 나이 쉰 두 살. 혹시 거절당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다소 긴장하면서 문 앞에 다가갔다.

붉은 색 십자가가 그려진 버스의 문. 과연 나는 헌혈할 수 있을까.


내가 처음 헌혈할 기회를 맞닥뜨린 것은 지금부터 34년 전인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출석하는 교회 대학부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다고 헌혈버스를 부른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헌혈하지 않았다. 내가 대학부에 나가는 게 아니었고 주일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대학부 친구들이 단체로 헌혈하는 그 시간에 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니, 시간은 만들면 만들 수도 있었다. 내가 헌혈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의대 본과 3학년인 형이 한 이야기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쳤냐, 헌혈을 하게? 의사가 헌혈하는 것 봤어?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잘못하면 거꾸로 병을 옮는 수가 있어.”


세월이 흘러 그로부터 9년 뒤인 스물 여덟의 나이로 결혼하고 가정을 꾸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가 안 생겼다. 처음엔 그럴 수도 있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면서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검사해 봤는데 둘 다 정상이었다. 용하다는 한의원도 찾아가고, 기공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한동안 다니며 치료받기도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5년이 되었을 때 집사람이 처제 이야기를 했다. 처제가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는데 우리가 아이를 가지려면 당사자인 부부가 합심해서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는 응답을 받았단다. 당시는 믿음이 많이 연약했을 때라 그런지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기복신앙인 것 같기도 하고.

 
 
       
 

유관희

2007-12-04 (20:49)

 

50대의 새문안 교회 출신이면 우리랑 비슷한 나이의 주인공일텐데 누굴까. 혹시 호기 네 얘기하는건 아니냐? 어쨋든 감동스토리다.
 

이혜승

2007-12-05 (7:49)

 

정말....누군지......헌혈 한번도 안해 본 저는 읽기도 죄송하네요.
저도 너무 연약하다구 엄마가 못하게 하셨었는데
지금은 아주 튼튼한데도 안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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