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새해가 되어 나이 한살 더 먹는 것도 별 감흥이 없네요.
한살 더해봤자 그나이가 그나인 탓이겠죠. 제 경우는 만으로
54세에서 55세로 가는건데 54나 55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네요.

청석회 회원들도 대개 제 나이 또래들이실테니 비슷한 기분들이시겠죠?
몇사람 아니라고 우길사람 있을 것 압니다만 그래봐야 곧 닥칠 일입니다.

각설하고 2007년 새해에도 주님께서 내려 주시는 복 풍성히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할께요. 서로 바쁘니까 실물보긴 어려울꺼고, 여기서나마
글로 자주 만나기를 바랍니다. 06년도엔 호기가 고아가 됐고, 또 저도
바로 위의 형수가 하나님 곁으로 떠난 일이 있었습니다. 이젠 이런 일이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는 걸 보면 한편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 같은 곳에서 애틋한 정을 나누었던 청석회 멤버들이 있어
든든하기도 합니다. 제 얘기를 제 어휘로 써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전달할 수 있고, 또 이해해 주는 몇 안되는 동아리이기 때문이죠.

우리 새해에도 이곳에 자주 끄적거리면서 사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며 삽시다. 신변잡담도 올리고 썰렁한 개그도 올리고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 볼께요. 마누라가 잘 치지도 못하는 독수리
타법으로 뭘 그렇게 끙끙거리냐고 또 뭐라고 하네요. 저 잔소리는
언제나 조용해질려나. 와서 보기전에 나가야겠어요. 어서 연구실로
도망가야지. 여러분 Happy New Year !!!

유관희 배.